2026. 9. 20. 20:00ㆍ커리어·회고
2편에서는 서비스 기획자로 취업하기까지의 과정을 적었다. 이번에는 취업한 뒤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요즘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현재는 기획과 운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가장 시간을 많이 쓰는 일은 주간·월간 성적 처리 업무, 신규 사이트와 프로젝트 기획 및 관련 회의, 업무 자동화 개선 작업이다. 같은 서비스와 관련된 일이지만 각각 해야 하는 일은 다르다.
1) 요즘 하고 있는 일
먼저 주간·월간 성적 처리 업무를 맡고 있다. 서비스를 새로 만드는 일과 별개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를 통해 실제 업무가 진행되어야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도 이런 정기적인 운영 업무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동시에 신규 사이트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관련 회의도 진행한다. 기존 서비스를 운영하는 일과 앞으로 만들 것을 논의하는 일이 같이 있는 셈이다. 기획자로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도 하고 있지만, 하루의 업무가 전부 기획으로만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업무 자동화와 개선 작업도 하고 있다. 반복되는 업무를 어떻게 개선할지 살펴보고 자동화하는 일 역시 현재 업무 중 하나다. 크게 나눠보면 성적 처리 운영, 신규 기획, 업무 개선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2) 운영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시스템을 파악하기 위해 운영이나 그 외 업무를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서비스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고 업무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것도 기획에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운영 중인 서비스와 새로 기획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다룬다면 기존 시스템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서비스 기획자니까 기획 외의 업무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운영을 통해 알아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운영을 하는 것과, 내 업무에서 기획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별개로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3) 기획 비중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 고민
요즘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은 이것이다. 기획과 운영을 함께 하고 있지만 기획 비중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 점이다. 운영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서비스 기획자로 경력을 쌓고 싶은 입장에서는 그 비중이 신경 쓰인다.
내가 맡은 업무를 설명할 때는 분명 기획도 있고 신규 프로젝트도 있다. 다만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와 실제로 어디에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지는 같이 봐야 할 것 같다. 기획 업무가 있다는 것만으로 내가 원했던 방향으로 충분히 경험을 쌓고 있는지까지 설명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취업을 준비할 때는 내가 서비스 기획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 내 경험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다. 지금은 기획과 운영을 같이 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경험을 더 쌓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직무를 선택한 이유와 10년 계획을 적으면서도 실제 업무가 서비스 기획과 맞는지 살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요즘 느끼는 기획 비중에 대한 고민도 그 내용과 연결된다.
지금 내 상황을 적어보면, 기획과 운영을 함께 하면서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지만 서비스 기획 경험을 충분히 쌓아가고 있는지도 신경 쓰이는 시기인 것 같다. 취준을 끝낸 뒤의 이야기는 이런 고민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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